출판은 계속된다

30년 가까이 출판을 하면서 출판이 인간의 삶을 행복으로 이끈다는, 직관에 기댄 근거없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믿음의 증거를 찾아서 지난 3년 동안 “출판이란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가”를 묻고 또 물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출판이란 무엇이고 무엇이 아닌가』라는 한 권의 책으로 묶였습니다. 지금 인쇄를 마치고 제본중입니다. 다음주 화요일(23일)이면 서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출판이란무엇이고

본질이나 정의를 묻는 데는 긍정의 방식(‘무엇인가’)과 부정의 방식(‘무엇이 아닌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긍정의 방식은 더하는 방식이고, 부정의 방식은 빼는 방식입니다. 한때 ‘무엇이다’라고 통용되었던 정의가 조건과 배치가 달라지면 더 이상 ‘무엇이 아닌’ 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기업을 둘러싼 내‧외부환경이 우호적일 때는 ‘무엇인가’를 물음으로써 새로운 것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가는 방식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내‧외부환경이 비우호적이거나 적대적일 때는 ‘무엇인가’를 묻는 것에 더하여 ‘무엇이 아닌가’를 물음으로써 기존의 것을 부정하는 동시에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긍정과 부정을 대비시키면 본질이 한층 선명하게 부각됩니다.

모든 것은 가고 또 되돌아온다.
모든 것은 죽고 또다시 피어난다.
모든 것은 부서지고 또다시 결합한다.

니체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한 말입니다. 영원회귀입니다. 인간의 표현 욕망이 존재하는 한, 출판 역시 영원히 계속됩니다.
출판은 지금 대격변(revolution)을 맞고 있습니다. 다시(re-) 소용돌이(volution)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소용돌이는 가벼운 것은 밖으로 밀어내고 무거운 것은 빨아들입니다. 소용돌이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하납니다. 공포에 떨면서 배의 마스트에 몸을 묶다가는 배와 함께 소용돌이 속으로 사라지고 맙니다.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하고 구명튜브와 함께 물속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Right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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